마스크 해제 후 첫 연휴 나들이객 '북적'

주요 관광지, 가족·연인등문전성시 답답한 마스크 벗고 가을 정취 만끽

2022-10-03     박민섭 기자
황금연휴가

"마스크 벗고 가을 꽃구경 나오니 기분이 좋아요"

가을의 문턱 개천절 연휴를 맞아 전주지역 주요 관광지는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실외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된 첫 연휴 가족들과 오랜만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실제 2일 오후 찾은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전주 수목원에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수목원 주차장은 방문객들의 차량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고 들어가지 못해 기다리던 차들은 창문을 열고 안에서 김밥 등 간식을 먹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입구에는 솜사탕 등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간식들을 팔고 있어 아이들과 부모들의 발길이 멈추기도 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부모님을 손을 잡고 걷던 어린아이들부터 가족, 연인들로 가득했다.

방문객들은 각양각색의 가을꽃들이 활짝 핀 자리에서 가족들과의 추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됐던 어른들과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마스크를 벗은 채 시원한 바람을 맞기도 했다. 

시원한 가을바람에 마음껏 자연을 느끼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으로 가득했으며, 이를 본 부모님들 또한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과 이곳을 찾은 한모(39)씨는 “무더위가 지나가면 나들이를 가자고 아이들과 약속했는데 오늘 지킬 수 있었다”며 “날씨도 선선해서 좋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걱정 없이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으니 아이들이 놀면서 즐거워하는 표정을 볼 수 있어 놀러 온 실감이 난다”고 기뻐했다.

수목원의 넓은 잔디밭 위에선 아직 앳된 어린 여자아이가 부모님과 함께 호호 비눗방울을 불며 뛰어놀고 있었다.

비눗방울을 불던 이모(7)양은 “엄마 아빠랑 놀러 나오니까 기분이 좋아요. 코로나가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같은 날 전주지역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삼삼오오 한복을 입은 방문객들은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자세와 구도를 바꿔가며 사진찍기에 열이 올랐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자 인근 상인들도 무척이나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옥마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43)씨는 “코로나도 많이 완화되고 연휴도 겹쳐 많은 분이 찾아 주셨다”며 “예전엔 손님들이 없어 하루하루가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많이 오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전주동물원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이틀간 동물원에는 약 15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박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