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가을 산행을 하기 위한 안전수칙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청명한 하늘과 맑은 날씨,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것이 이제는 제법 가을 향기가 난다.
진안군은 전북의 동부 산악권에 위치하고 있는 산간지역으로 마이산, 구봉산, 운장산 등 산림청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이 많아 자신만의 추억을 쌓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가을 산행을 하고 그만큼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어 등산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전북도내 산악사고는 최근 3년(2019~2021)간 1,045건 발생하였으며, 그 중 낙상 사고는 248건(23.7%)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7월 구봉산에 혼자 산행하던 30대 여성은 안타깝게 산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고 지난 4월에는 구봉산에서 산악회 등산객 21명 중 5명이 길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 사고이지만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등산객들은 산악사고 방지 관련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각별히 안전에 대해 주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전사고의 당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산행 시 관련 기상정보를 파악은 필수이다. 가을은 해가 짧고 일몰이 빠르기 때문에 어두운 산에서 산행을 하다보면 길을 잃거나 실족 사고가 발생 할 수 있으며 산행 중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일몰 시간과 기온을 알아둬 일몰 전에 하산을 준비하고 저체온증에 대비해 여분의 옷을 가져가야 한다.
두 번째로 산행코스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등산 전에 자신의 체력과 능력에 맞는 산을 선택하고 등산코스를 확인해야 한다. 인적이 드문 산길이나 숲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 길을 잃거나, 야생동물의 습격을 받을 수 있으니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 번째로 등산 전 준비 운동애햐 한다. 준비운동 없이 바로 산행을 하게 되면 몸의 근육이 놀라기 때문에 등산 전에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발목이나 무릎 등을 풀어주는 게 좋다.
네 번째로 비상 약품과 비상식량 챙겨야 한다. 등산 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므로 간단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약품을 챙기는 게 좋다. 또 산행 중 체력이 소진 될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초콜릿 같은 열량이 높은 비상식량을 챙기는 게 좋다.
다섯 번째로 휴대전화와 예비배터리를 챙겨야 한다. 산행 중 사고가 발생한 경우 휴대전화는 생명줄과 같다. 등산로 주변 곳곳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119에 신고하면 119구조대가 사고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등산객이 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은 결국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등산이 어려운 컨디션은 아닌지 스스로 잘 확인해야 한다.
또한 무리한 산행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욕심을 부려 무리한 산행을 자제하고 위의 안전 수칙을 숙지한다면 더욱 즐겁고 안전한 가을 산행이 될 것이다
김병덕 진안소방서 방호구조과장
※본 기고는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