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권력 남용 ‘일파만파’

2006-04-18     박신국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 무산 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18일 민주노총 전북지부는 지난 17일 전북지방경찰청에서 예정됐던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대한 기자회견이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됨에 따라 경찰 수뇌부에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노총은 오는 19일 전북청 앞에서 조합원 100여명을 동원해 집회를 갖고, ‘전북청장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평화인권연대는 이날 ‘표현의 자유 침해’를 주장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1인 시위에 나선 전준형 사무처장은 “기자회견이 무산된 것은 의사표현이 제한당한 것과 다름없다”며 “경찰은 이에 대한 정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경찰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항의성 집회는 앞으로도 전북청 내에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한선 전북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체조사 결과 군산 화물연대 시위과정에서 경찰은 정당한 공무집행을 했을 뿐 어떤 폭력도 행사하지 않았다”며 “만약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자”고 시민단체 측에 제의했다.

 이에 시민단체 측은 정식으로 제안이 접수된다면 내부 논의를 거쳐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신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