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주차는 운전자의 기본양심

2022-09-22     전민일보

기하급수적인 자동차의 증가와 함께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교통문화도 함께 발전해가야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다.

끼어들기, 정지선 위반, 무분별한 경적사용, 차량의 불법개조 등 교통법규 준수 및 교통문화에 있어서는 아직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운전자들은 보이지 않는 주차전쟁을 하고 있어 생활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2분기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521만 5692대로 전분기(1분기) 대비 14만 5000대(0.6%) 증가 하며 인구 2.05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003년 1458만7254를 기록했던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4년 2011만7955대로 처음으로 2천만대를 넘어섰고, 이후 △2016년 2180만3351대 △2017년 2252만8295대 △2018년 2320만2555대를 거쳐 △2021년에는 2491만1101대까지 늘었다. 이는 2003년 이후 73%(1062만8438대)가 급증하였다.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주차 공간의 부족과 주차시비가 많은 가운데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차도가 아닌 인도에 주차하여 보행자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인도주차부터, 역방향 주차하기, 이중 주차하기, 곡각지점 주차하기, 횡단보도 주차하기, 장애인 구역 주차하기, 공용주차장에서의 옆 주차공간 침범 주차하기 등이 있다.

이러한 불법 주·정차는 많은 시민들의 불편 및 교통사고의 위험성 증가뿐 아니라 각종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출동을 필요로 하는 경찰, 소방 등 긴급차량의 출동에도 불편을 주어 귀중한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 할 것이다.

운전만 잘하고 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 교통문화 선진국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이기주의를 버리고 공동체 사회를 먼저 생각하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더 이상 타인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주차문화는 곤란하다. 개인주의 이기주의를 버리고 성숙한 주차문화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선진 주차문화를 기대해 본다.

박형길 교통순찰대(경찰오토바이)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