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민들, "쌀값 안정 대책 마련해야"

- 쌀값은 27.5%나 폭락...정부 여전히 대책없다 지적

2022-09-14     이정은 기자

 

한국후계농업경영인전북연합회가 쌀과 농축산물 가격 보장과 양곡관리법 개정을 촉구하며, 18명이 삭발을 하는 등 투쟁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전북연합회는 14일 전북도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 1일 정부의 공공비축 쌀 45만톤 매입발표에도 쌀값 하락세는 여전해 농촌의 시름은 더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 5일까지 34번의 발표과정에서 단 한 차례도 반등한 적 없이 쌀값은 27.5%나 추락하며 내리막을 반복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지 나락 값은 이미 몇 주 전부터 30% 이상 폭락해 쌀값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면서 "산지 가격이 소비자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생산자인 농민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독 쌀 값만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올해 수확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쌀 값 안정을 위한 특단책이 요구되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농·축산물 가격보장을 위한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고민은 고사하고 밥상물가를 핑계로 농·축산물 수입 확대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쌀을 비롯한 농축산물 가격 보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단체는 정부에게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한 자동시장격리 의무화 ▲농업 예산 4% 이상 확보 ▲수입쌀 저율할당관세(TRQ)물량 재협상 ▲지자체 차원의 조곡 수매가격 보전대책 수립 ▲농업 생산비 보전 및 농민 생존권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