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8월 소비자물가 6.0% 상승...불안 속 8개월 만에 상승세 둔화

- 지난달 대비 0.2% 하락...채소·외식값 천정부지 불구, 석유 하락이 물가 낮춰 - 전북 생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7% 하락...서비스는 0.3% 상승해 - 통계청 “물가 정점 예상...유가 변동과 태풍 피해 상방요인”

2022-09-04     김명수 기자

전북지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에 비해 0.2% 하락하며 8개월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외식비 등 전반적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석유류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지역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06(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6.0% 올랐고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품목성질별지수는 농축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가, 공업제품은 7.6%가 서비스는 3.9%가 상승했다.

이 기간 생활물가지수는 6.9% 올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이 컸으며 신선식품지수는 14.5%가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9.0%), 교통(8.7%), 음식·숙박(8.6%),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7.1%), 기타상품 및 서비스(6.6%),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5.1%), 오락·문화(4.1%) 등 모든 분야에서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등유 76.4%, 경유 31.4%, 휘발유 8.6% 전기료 18.2%, 그리고 수입 소고기 26.7% 오이는 76.9%가 올랐고, 보험서비스료는 14.9%, 공동주택관리비는 4.9% 내렸다.

그러나 쌀(-20.3%)과 고춧가루(-17.2%) 유치원납입금(-15.8%) 부동산 중개수수료(-6.6%) 병원검사료(-31.4%) 등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다만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둔화하며 상승폭이 많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는 것을 가정할 경우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물가가 높았던 기저효과 작용에 따라 지금까지의 흐름이 완전히 역전되지만 않는다면 정점을 추정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다만 석유 감산 가능성이나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 양상에 따라서 반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불안 요인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9월 물가에 대해선 "추석 명절로 수요 측면 상승요인이 있겠으나, 지난해 9월 비교적 높았던 기저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해 오름세가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