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화재 주의보’…생활 속 안전 수칙 준수 당부

도내 10년 간 120건…피해액 5억 여 원 주거시설 부주의 인한 화재 45% 최다

2022-08-23     이정은 기자

 

도내에서 추석 연휴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전북소방본부는 최근 10년간(2012~2021년) 추석 연휴(전날, 당일 및 다음날)에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총 12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 3명, 재산피해는 5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체의 27.5%(33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쓰레기 등 야외화재 19.2%(23건), 차량화재 15.8%(19건)로 뒤를 이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45.0%(54건)로 가장 많았다.

전기적 요인 20.8%(25건), 원인미상 12.5%(15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평소보다 주거시설에서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 화재와 차량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 야외에서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추석 연휴 기간 화재의 경우 명절의 특성상 차례상 준비 등 가정 내에서 음식물 조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귀성 등을 위한 장거리 차량 이동 증가,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 쓰레기 소각 행위 등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추석에는 전주시 완산구의 한 주택에서 가스렌지에 냄비를 올려놓은 것을 잊고 외출한 사이 화재가 발생했다.

또 익산시의 한 도로에서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차량 및 주변 컨테이너가 소실되는 일도 있었다. 

이와 같은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조리 시 ▲자리 비우지 않기 ▲적정한 온도에서 요리하기 ▲주방에 K급 소화기 비치하기 ▲장거리 차량 이동 전 이상유무 점검하기 ▲운전 중 졸리면 쉬어가기 ▲운행 중 차간거리 유지하기 ▲성묘 및 벌초 시 잡풀 등 쓰레기 소각하지 않기 ▲ 담배꽁초 함부로 버리지 않기 등 생활 속 실천이 필요하다.

최민철 소방본부장은 “추석연휴에는 음식물 조리, 교통사고 등 생활과 밀접한 화재가 평소보다 많이 발생한다”며 “도민들께서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생활 속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