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군산 미룡동 고분군’ 문화재 발굴조사 재착수

마한의 지배자 무덤 추정 올해 말까지 유적의 정확한 범위와 성격, 조성 시기 등 조사

2022-08-24     김종준 기자

군산대학교(총장 이장호) 가야문화연구소(소장 곽장근)24일부터 올해 말까지 학교 내 위치한 군산 미룡동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재착수했다.

 

군산 미룡동 고분군은 군산대 음악관 남쪽 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마한의 무덤 유적으로, 2013년과 2016년에 각각 1기의 고분을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두 번에 걸친 당시 발굴조사를 통해 하나의 봉토 내에 여러 기의 개별 무덤이 조성되고, 주변에 도랑을 둘러 묘역을 구획한 마한의 분구묘로 밝혀졌다.

 

또한 개별 무덤의 내부에서 독특한 형태의 토기를 비롯, 소형 철기류 등이 출토돼 전북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기원후 2~3세기)에 조성된 마한의 지배자 무덤으로 평가됐다.

 

이에 지난해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과 관련, 군산시를 대표하는 마한의 핵심 유적으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유적의 정확한 범위와 성격, 조성 시기 등을 밝혀 문화재 지정 등을 통한 정비·보존 대책을 마련하고, 향후 군산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추진된다.

 

조사단장을 맡은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 곽장근 소장은 미룡동 고분군은 고대 해양문화의 중심지이자, 선진문물의 교역 창구였던 군산시의 역사성을 증명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덤과 생활유적이 공존하는 복합유적으로서 마한의 문화양상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인 만큼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