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이어 자동차부품 수출도 부진

2009-02-20     전민일보
도내 자동차에 이어 자동차부품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전북의 수출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장상규)가 발표한 ‘2009년 1월 전북 무역동향’에 따르면, 1월 전북 수출은 2억8641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무려 52.4% 감소해 2003년 8월 2억4992만 달러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67.3%가 감소한 1억927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액이 줄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상위수출품목 20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자동차부품마저 계속되는 자동차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58.2% 감소한 1243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액이 2292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대러시아 수출액은 자동차 수출의 급감으로 인해 2004년 9월 이후 최저액인 442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알제리, 아랍에미리트 연합, 이집트, 베네주엘라, 시라아 등은 전년 동월대비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북의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입은 2억5517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3.5%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기타 기계류, 식물성물질, 알루미늄, 농약 및 의약품, 반도체 등이 주로 수입됐으며, 이중 기타 기계류는 전년 동월대비 무려 203.6%가 증가한 4577만 달러가 수입돼 당월 최대 수입품목으로 부상했다.
국가별로는 기타 기계류와 반도체 수입 증가가 많았던 독일이 전년 동월대비 361.9% 증가한 4915만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 중국을 제치고 1월 전북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장상규 전북지부장은 “자동차의 수출부진이 자동차 부품의 수출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량이 급감했다. 자동차 수출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북 수출도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위기는 기회로 바뀔 수 있다. 이번을 기점으로 자동차에 편중돼 있는 수출구조를 더욱 다양화하고, 업체 스스로의 노력과 행정기관·수출지원기관들의 총체적인 지원이 잘 어우러진다면 더욱 견고한 전북 수출구조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효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