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철 작가의 기획전 '인연~기억된다는 것, 기억한다는 것' 개최

2022-08-08     김영무 기자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여섯 번째 기획전으로 허성철 작가의 ‘인연~ 기억된다는 것, 기억한다는 것’이 오는 9일부터 21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허성철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작가의 부모님에 관한 흔적을 담은 작품들로 총 25점으로 구성됐다.

사진을 통해 내면을 표현하는 허 작가는 올 1월, 어머니와의 작별을 겪으며 ‘사람들은 어떻게 부부의 연을 맺고, 그 연을 어떻게 유지하며, 어떻게 마무리 되는가’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그 고민의 결과를 사진으로 표현했다. 또한 사진 작품을 한지에 출력함으로써 한지 특유의 질감과 느낌을 통해 작품에 따뜻함을 담아냈다는 평이다.

20여 년 전 아들의 성장과정을 통해 생의 시작을 담은 ‘가족’이 첫 생활전시였다면, 생을 마감한 분의 흔적을 찾고 나와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과정을 담은 이번 전시는 생활전시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허 작가는 “일반적으로 ‘사진은 무엇을 제한하는가’에 방점이 찍히는데, 나는 ‘사진은 무엇을 창작하는가’로 보고 있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기 조심스러웠지만, 아름다운 것만을 좇아 찍는 것보다 붓이나 펜으로 속내를 표현하듯 사진을 창작의 도구로 사용해 표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허 작가는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하고, 전북일보 사진기자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1994년부터 ‘전주를 기록하다’는 주제로 다큐멘터리 사진작업을 벌이고, 2000년 ‘가족’을 시작으로 ‘이것이 사진인가?’, ‘희망을 품다’ 등 개인전을 이어오고 있다. 작품집으로는 전주를 기록하다 1.2, 가족, 엠마오 사람들, 희망을 품다 등이 있다. 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