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더위에 온열질환자 하루에만 1.5명

- 올해 도내 온열질환자 54명...7월에만 36명 발생 - 영유아·노약자·만성질환자에 위험 높아...각별한 주의 당부

2022-07-26     이정은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들어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내에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서 집계한 2022년 온열질환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7월 24일 기준 도내에서는 총 5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7월에만 3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 7월 하루에 1.5명씩 발생한 셈이다. 

특히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운영된 5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약 한 달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단 2명이었지만 이후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6월 20일부터 7월 24일까지 52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소방의 구급 출동 역시 급증했다. 전북소방본부 구급활동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구급 출동은 총 14건이었지만 7월에만 40건으로 늘면서 구급 출동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실제 지난 2일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서는 새벽부터 외부에서 작업을 하던 A(52)씨가 열경련을 일으키는 등 전신 경련과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29일에는 전주천변에서 걷기 운동을 하던 B(63)씨가 운동을 마치고 귀가 하던 중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장마가 끝나며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소방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온열질환자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특히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의 경우 위험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온열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