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업의 대내외 리스크 요인 1위 ‘물가상승’

기업들 물가상승의 영향에 대해 원재료 가격 상승 꼽아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우려도 커 기업의 대응 노력에 대한 금융·보증 지원 등 확대 필요

2022-07-26     왕영관 기자

전북지역 기업들은 물가상승을 가장 중요한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으며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대내외 리스크에 대해 전북지역 기업들이 체감하는 중요도를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물가상승(30.3점), 경기 둔화(30.0점)에 대한 우려가 컸고, 다음으로 금리 상승(19.6점), 물류차질 및 지정학적 리스크(17.9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물가상승의 영향에 대해 원재료 가격이 전년대비 상승했다고 답했으며 20% 이상 상승했다는 응답도 55%에 달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전체 기업의 60%가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으나 아직 인상하지 않은 업체들도 상당수였고, 가격 인상을 미룬 업체 중 50%는 올해 안에 인상을 계획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에 대해선 원재료 가격 상승(60.1%)과 물류비 상승(24.1%)이 가장 많았다. 또한 이 사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54%에 달했다.

더불어 중국의 일부 도시 봉쇄는 원재료 가격 상승(31.6%), 수출입 지연(18.4%), 물류비 상승(12.7%)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봉쇄로 인한 생산활동 중단 경험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16%이며, 봉쇄 영향의 지속 기간은 연말까지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물류 차질은 기업들의 글로벌 교역활동에 일정 부분 직접적(수출입 포기)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물류비의 상당폭 상승을 유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업들은 올 하반기에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향후 물가상승에 대해 절반이 넘는 기업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의 글로벌 공급망은 지정학적 리스크나 국가별 코로나19 대응책 등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어 향후 전개 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기업은 탄력적인 공급망 계획 등을 마련해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하고 정부 및 지자체는 글로벌 공급 여건과 국내 산업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업의 대응 노력에 대한 금융·보증 지원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