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알바인줄 알았더니"...보이스피싱 수거책 20대 자수

2022-07-18     이정은 기자

 

부동산 고액 알바인 줄 알고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수거책 노릇을 한 2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의 한 거리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에게 수천만원을 받아 조직에 전달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달 초 일자리를 구하던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 B씨로부터 "부동산 계약금을 받아 계좌로 송금해 주면 고액의 알바비를 주겠다"는 연락을 받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는 "부동산 일을 하고 있다"고 A씨에게 소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B씨의 말에 A씨는 2명의 피해자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조직에 송금했다.

이후 A씨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네가 하는 일이 보이스피싱 조직이 하는 일인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이내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