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매복 사랑니, 발치 미루다 치아 파절 될 수 있어

2022-07-14     정석현 기자
이엔이치과

사랑니는 영구치 중 가장 마지막으로 자라는 치아다. 많게는 4개까지도 맹출될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 하나도 맹출되지 않는 케이스도 있다. 또한 바르고 곧게 맹출되어 발치를 하지 않아도 일상 생활과 치열에 해가 되지 않는 사랑니가 있는가 하면, 비스듬한 형태로 매복되어 자라기도 한다. 매복사랑니는 어금니를 압박해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어금니의 파절이나 턱뼈의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따라서 사랑니가 맹출되기 시작하는 사춘기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청소년들은 치아 부근에 통증이 발생할 경우 충치 증상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치과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아 문제다. 적절한 발치 시기를 놓치면 영구치를 잃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랑니 발치 시에는 정확한 검사를 토대로 발치 계획을 수립하는 치과를 찾아야 한다. 사랑니의 개수는 물론 형태, 잇몸 조직의 상태에 따라 발치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매복 사랑니발치는 잇몸 절개와 잇몸뼈 삭제가 불가피할 수 있다. 치아를 잇몸 속에서 쪼갠 뒤 조금씩 제거하는 방식으로 발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사랑니가 자라는 부위에는 치아 뿌리와 신경 및 혈관이 얽혀 자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간의 자극이나 오차에도 손상의 위험이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발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신경이 손상되면 감각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 턱부위 피부에 감각 손실이나 감각 저하로 인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만약, 방사선 사진에서 신경과 치근이 겹쳐 보이는 경우 CT 촬영을 하여 정확한 신경의 주행 경로를 확인 후 발치해야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만족도 높은 발치를 위해서는 고난도 발치 임상경력이 풍부한 의료진을 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발치의 필요 유무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손상을 최소화하는 발치 방식과 발치 시 불필요한 처치를 최소화해 통증과 회복 기간까지 축소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글 : 이엔이치과 여환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