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공항 예정 부지서 고려청자 또 발견...시민단체 "전수조사 이뤄져야"

2022-07-12     박민섭 기자

새만금 신공항 예정 부지에서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가 발견됐다.

지난달 25일 고려 말~조선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녹청자 다수가 발견된 바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를 근거로 새만금신공항 건립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12일 "신공항 예정지 북쪽에 임시 수로를 내기 위해 갯벌을 2m가량의 깊이로 파낸 모래 더미에서 고려시대 청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이번에 발견된 청자는 임시 수로를 내기 위해 굴착기로 갯벌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완전한 형태로 있던 유물 일부가 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 녹청자 그릇이 발견된 지점과 반경 20m 안에서 추가로 발견된 점을 미뤄볼 때 과거 침몰선의 물건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문화재가 존재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행동 관계자는 "새만금호 유역은 다양한 시대를 품어왔던 역사를 안고 있는 곳이다"며 "정부는 새만금 개발만을 위해 여러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인 수라갯벌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도 매장 문화재 조사를 전혀 진행하지 않았다"며 "하루 빨리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취소하고 매장된 해저 문화재 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박민섭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