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유일 특수학교 명화학교 과밀 심각... 대기자만 40여명

총 33학급 중 20개 학급 이상 교실 법적기준치 미달 일반교실 부족해 특별실 활용... 동부권 특수학교 신설 여론

2022-07-12     김종준 기자

군산시 유일의 장애 학생들을 교육하는 특수학교인 군산명화학교가 심각한 과밀학급으로 운영되면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군산관내 특수교육 발전을 위한 부모 모임인 군산특수교육발전 추진위원회(회장 임경주)11군산명화학교 현재 상황과 필요성이라는 자료를 통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유치원, ··, 전공과 과정 등으로 구성된 명화학교는 지난 1988년 정원 100명으로 개교했으나 현재 33학급 185명까지 학생 수가 증가했다.

 

특수학교 적정 학급당 학생수는 유치원 4, 초교 6, 중학교 6, 고교 7명으로 현재 명화학교 대기자만 40여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을 포함해 일반교실은 31실에 불과해 특별실까지 일반교실로 활용하고 있으며, 별관 건물 교실은 가벽으로 만들어졌고, 33개 학급 중 절반 이상인 20개 교실이 법적 기준치인 55에 미달된다.

 

또 특수교육법 제23조를 보면 중학교 과정 이상의 각급학교의 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진로 및 직업교육의 실시에 필요한 시설·설비를 마련해야 하지만 현재 명화학교의 직업실습실은 1개 교실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직업교육 실현을 위해 직업실습실 최소 6개 교실 확보, 2025년 시행하는 특수학교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교과 전담실 마련 등을 요청했다.

 

이어 서부권에 위치한 군산명화학교로의 집중화와 과밀화 교실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동부권에 특수학교를 신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제19대 서거석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전북교육의 대전환을 위한 10대 핵심정책 중 하나로 군산 동부권역 특수학교 신설 검토를 밝힌 바 있다.

 

임경주 추진위원장은 군산명화학교에 대한 각계의 관심과 지원이 미미한 사이 학생 수용이 과밀상태인데다 입학을 못한 학생들이 대기상태여서 종합적인 대책 마련과 지원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