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귓볼에 잡히는 몽우리, 귀 켈로이드는 아닐까

2022-07-05     정석현 기자
용산

귀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귀걸이나 피어싱과 같은 장신구를 많이 착용하는 부위다. 최근에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귀를 뚫어 귀걸이를 착용하거나 피어싱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귀를 뚫는 것은 간단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그만큼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문제로 꼽을 수 있다. 금속 물질에 대한 접촉성 피부염이나 이물반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귀걸이를 착용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발생하고 흉터로 번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에 귓볼 쪽에 몽우리가 잡히기 시작했다면, 단순하게 몽우리로 넘길 것이 아니라 켈로이드와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잇다.

켈로이드란 상처의 치유과정에서 콜라겐이 과도하게 증식해 흉터가 범위를 벗어나 점점 커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일컫는다. 병변 부위가 울툴불퉁하고, 검은색 혹은 붉은색으로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외적임 콤플렉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켈로이드는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귀에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가려움증, 분비물 배출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초기 증상인데, 켈로이드로 번진 이후에 치료 없이 방치한다면 병변 부위가 더 커지는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치료 방법으로는 증상에 따라서 수술적, 비수술적 치료로 방법을 나눌 수 있다. 질환이 나타난 초기에 대처한다면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 주사나 냉동치료 등으로 증상을 다스릴 수 있다.

반면에 시기가 지나 병변이 커지는 등 문제가 심각해진 이후에는 수술 및 방사선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 방법 중 어떤 것이 적합한지는 개인이 스스로 판단할 수 없다. 또한 환자마다 병변의 크기가 다른 것을 떠나서 피부 체질이 다르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면밀한 진단을 통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름철의 경우에는 옷이나 머리로 가리는 부분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켈로이드와 같은 증상이 피부에 나타났다면 지체 없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을 도모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글 : 용산 오아로피부과 이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