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에 폭행까지… 도내 10대 범죄 기승

최근 3년간 소년범 6531명 검거 출소 한달 만에 금은방턴 10대입건 일각서 처벌 수위 강화 필요 목소리

2022-07-04     이정은 기자

도내 10대 청소년들의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 소년범(14세~18세) 검거수는 총 6531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2080명, 2020년 2343명, 2021년 2108명으로 집계됐다.

실제 이날 군산에서 금은방을 턴 10대가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금은방에 침입해 절도행각을 벌인 A(19)군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3시 3분께 군산시 중앙로 소재 금은방에서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A군은 미리 준비한 공사용 망치로 출입문을 내리쳐 파손한 뒤 내부에 침입한 뒤 진열대 상판 유리를 깨고 1분만에 250만원 상당의 시계와 팔찌 등을 훔쳤다.

이에 경찰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범행 10시간여 만에 고창의 한 PC방에서 A군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A군은 사전에 도주로를 파악하고 금은방을 물색했으며, 도주 중 옷을 갈아입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A군은 소년원에서 출소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으며 대전과 충남의 금은방에서도 1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사실도 드러났다.

과거 유사 범죄를 저질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3월 전주에서는 친구를 흉기로 찌른 B(17)군이 구속되기도 했다.

B군은 덕진구의 한 도로에서 자신과 헤어진 여자친구를 만난 친구 C(17)군을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다.

이처럼 10대들의 강력범죄 등이 늘면서 일각에서는 소년범들의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년범들의 처벌 수위를 강화하거나 무조건 처벌할 시 청소년들의 사회로의 복귀가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면서 "재범 방지를 위한 선도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소년범 범죄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