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 갈등 봉합 할 '새인물론' 고개

민주당 내부 분열과 갈등으로 총선 3연패 한 사고지역위 이강래, 이환주, 김원종, 박희승 등 4명 출사표 던져 내부의 해묵은 갈등과 분열 봉합할 리더십 강해 요구 책임 정당에 걸맞은 새로운 인물론 등장의 필요성 대두

2022-06-28     윤동길 기자

더불어민주당 사고지역위원회인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의 해묵은 갈등을 봉합할 새인물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내부 분열과 갈등으로 19대~21대 총선까지 3차례 연속 패배하면서 변화와 혁신의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전국 253곳 지역위원회의 위원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가운데 사고지역위원회인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에 이환주 남원시장과 이강래 전 국회의원, 김원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박희승 변호사 등 4명이 응모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지역위원장 선출과정에서 치열한 내홍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과 이강래 전 국회의원의 해묵은 갈등 탓이다. 지난 총선서 당원명부 유출 논란 등 임순남 지역위원회는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당시의 갈등은 치유되지 않은 상태다.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패배한 민주당은 차기 총선에서도 불안감이 벌써부터 감돌고 있다. 전북은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19대·20대·21대 등 3번의 총선에서 남원·임실·순창 지역구를 사수하는데 연이어 실패했다. 

남원·임실·순창은 이강래 전 의원이 16·17·18대 내리 3선을 차지했지만,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인 강동원 후보에게 패하며 4선에 실패했다. 이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에서 출마했으나 또 낙선했고, 21대 총선에서 무소속 이용호 의원에게 패배했다. 

박희승 전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이 바뀌면서 발탁됐지만, 제20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장영달 전 의원과 강동원 전 의원 등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 박 위원장이 단수후보로 결정되자 강동원 전 의원이 탈당해 버렸다. 

결국 20대 총선에서도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이용호(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는 다시 이강래 전 의원과 박희승 전 위원장이 경선을 치른 가운데 양측의 대립각이 첨예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져 결과적으로 총선에서 패배했다. 

이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으나 박 전 위원장은 ‘경선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대 총선에서 이강래 후보가 낙선해 양측의 갈등으로 당심과 민심의 이반현상으로 이어졌다는 비난이 뒤따랐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남원·임실·순창은 민주당의 텃밭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3차례 총선에서 내부갈등으로 무너져 이번에도 재현될까 우려스럽다”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갈등을 봉합의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