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정착의 막중한 과제 풀어나가야

2022-06-24     전민일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이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분들이 있다. 6.25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전쟁 통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 남과 북으로 나눠지면서 생이별을 하게 된 실향민과 이산가족들이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쯤 북한이 암호명 ‘폭풍 224’라는 사전 계획에 따라 선전포고 없이 기습 침공하면서 발발한 전쟁이다. 유엔군과 중국 인민지원군 등이 참전하면서 국제전쟁으로 비화됐고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됐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한국전쟁의 상혼은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반세기를 넘어서 어는 덧 72년의 세월을 맞이했다.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2주년이다. 결코 잊어서는, 잊혀서도 안 될 우리 한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희미해지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는 교과서에서나 접할 수 있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잊혀지는 등 한국전쟁은 망각 속으로 역사의 장막 뒤로 사라지고 있다. 아직도 많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생존해 계시면, 당시의 부상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유공자들도 적지 않다.

참전용사들은 월 35만원의 수당을 수령하고 있으며, 무공훈장 수당은 고작 8만원이다. 월 40만원 남짓의 적은 수당도 문제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목숨을 내걸고 나라를 지키셨던 참전 용사들에게 있어 한국전쟁이 잊히고 있다는 점은 더 큰 안타까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전쟁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현재 남북은 종전(終戰)이 아닌 정전, 휴전 상태다. 언제든지 다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불안전한 휴전 상태를 72년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로 남북간 대립과 갈등이 더 심화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북한의 군사 도발에 강경 일변도가 만병통치가 아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전쟁을 통해 그 참상을 젊은세대들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전쟁의 끔찍한 참상이 한국에서 다시 재현되는 일이 발생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정칙이 필요하다. 한국전쟁에 대해 잊힌 과거로 인식해서는 안된다. 다시 말하지면 종식이 아닌 휴전상태일 뿐이다. 한반도 평화 정착이 조기에 선행돼야 한민족의 숙원인 남북평화통일도 현실로 다가설 수 있다.

우-러시아 전쟁은 서방과 러시아간의 보이지 않는 대결구도 속에서 대리전쟁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작금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에서 신냉전의 시대에서 한반도에서 또 다른 위협이 현실화 될 수 있다.

우리 국민들 스스로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확고한 인식과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한국전쟁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