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장신구에 납땜 사용 금지

2009-02-12     전민일보
정부가 어린이용 장신구(목걸이, 반지, 귀걸이 등)에 납땜 사용을 금지하는 등 안전기준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1일 어린이용 장신구에 납, 프탈레이트(화학첨가제의 일종) 가소제 등 유해화학 물질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안전기준 개정안을 오는 13일 입안예고한다고 밝혔다.
목걸이 등 장신구에 함유된 납은 어린이의 신경계를 손상시켜 발육 부전, 청력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니켈은 피부 접촉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정부는 2007년 3월부터 어린이용 장신구를 자율안전확인품목으로 지정해 납과 니켈 함유량이 안전 기준에 적합한지를 공인시험기관에서 확인 받은 후 판매토록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장신구에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수입제품에서 납이 기준치의 평균 6배 이상 과다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납의 과다 검출 원인이 목걸이 등의 연결 부분에 사용된 납땜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장신구의 연결 고리 부분에는 납땜을 금지할 방침이다.
또한 어린이용 장신구에 사용되는 소재 중 납 허용 기준치를 기존 600㎎/㎏에서 300㎎/㎏으로 강화하고, 플라스틱 장신구에 대해서는 발달 장애를 가져올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사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올해 7월 중 안전기준을 개정 고시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새 안전기준 시행 전이라도 주기적인 안전성 조사를 통해 납이 과다하게 함유된 장신구는 수거해 파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