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어질 수 있는 아킬레스건염  

2022-06-17     정석현 기자
잠실

아킬레스건은 발목 뒤쪽에 세로로 곧게 뻗어 있는 조직으로 발목관절 기능의 약 70% 정도를 담당한다. 발목을 심하게 비트는 동작이나 잦은 점프와 같이 아킬레스건에 충격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조직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은 운동량이 많은 스포츠 선수들도 조심해야 하지만, 축구나 농구, 배드민턴 종목처럼 전력 질주를 하거나 점프를 자주 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도 종종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이뿐만 아니라 아킬레스건염은 사무직 근로자들에게도 발병률이 높은 편인데,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내는 것은 아킬레스건의 혈액순환 저하 및 영양 공급 감소 등을 유발하여 조직의 약화 및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킬레스건염 발생 후, 치료를 제때 하지 않고 방치하면 조직의 반복적인 손상 및 만성 염증으로 인해 아킬레스건이 약화되면서 발목에 작은 충격만 받아도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했다면 치료 시기를 미루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발목 뒤쪽 및 발뒤꿈치 쪽에서 통증과 열감이 느껴지고, 부어 오르거나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도 있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아킬레스건을 손으로 직접 만지면 통증이 악화되기도 하며, 까치발을 들거나 점프하는 동작에서 뻐근함이 느껴지고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사고나 부상 등의 충격으로 인해 조직에 급성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파열이 심각한 환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급성 파열이고 파열이 심한 편이 아니라면 단순 봉합술을 적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조직의 끊어진 간격이 넓거나 재파열의 가능성이 높다면 재건술이 고려된다. 끊어진 아킬레스건을 계속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점점 벌어져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으니 가급적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글 : 잠실 선수촌병원 박근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