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김성수 작가, 제14회 전북청년미술상 수상자로 선정

2022-06-09     김영무 기자

 

전북청년미술상 운영위원회가 제14회 전북청년미술상 수상자로 김성수(입체, 38세) 작가를 선정했다. 전북청년미술상은 도내 최초 민간주도로 지난 1990년 출범한 상으로서 그동안 회화와 조각, 도예,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1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김 작가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창작과 전시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단체전에도 참여하는 등 30대 작가로서 왕성한 창작활동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추억의 편린을 발굴, 조형적 각색을 통해 일반화함과 동시에 대중사회와 공유하고 소통하려는 작가적 성향도 수상자 선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서면에 위치한 김 작가의 작업실에는 동화 속의 주인공과 같은 인물이나 동물들이 마치 서로 스토리텔링 하듯 빼곡히 놓여있다. 1938년 네덜란드 철학자 하이징아는 인간의 본질을 ‘유희’로 간주하고 이를 ‘호모루덴스(homo ludens;놀이하는 인간)’라고 명명하면서 놀이란 ‘인간이 상상의 세계에서 창조 활동을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그의 조각들은 자유롭게 만지고, 당기고, 올라탈 수 있도록 제작됐다. 나아가 최근에는 인형극에서 볼 수 있는 알루미늄 관절모형 모빌에 빛을 투사해 벽면에 생성된 그림자까지로도 표현과 감상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쉐도우 아트 접목에 대하여 작가는 ‘평면과 입체의 중간지점’이라고 설명한다. 

김 작가는 “역사가 있는 미술상을 수상하게 돼 너무 감사드리고 동기부여와 함께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에게는 상금과 함께 '유휴열미술관'에서의 개인전 특전이 주어진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