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물가 너무 높다...서민 살림살이 팍팍

전북 5월 물가지수 108.00,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5.8% 상승 지난 1월 104.69를 기록한 후 5개월 연속 상승세 밥상물가와 밀접한 생활물가지수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7.3% 각각 올라

2022-06-05     왕영관 기자

주부 김모(39)씨는 “인근 마트 등에 장을 보러 가면 쉽사리 물건을 고를 수 없는 게 주부들의 현실이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토로했다. 

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코로나사태 진정세에도 서민 가계부담이 심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3일 호남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2년 5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00으로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지수는 지난 1월 104.69를 기록한 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밥상물가와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7.3% 각각 오른 110.53을 기록했다. 

생활물가의 전월대비 상승품목을 보면 돼지고기(25.2%), 도시가스(7.6%), 경유(3.7%), 보험서비스료(4.1%), 수입쇠고기(5.8%), 무(41.6%), 햄버거(6.1%), 국산쇠고기(1.7%), 치킨(2.2), 삼겹살(외식:2.8%), 아이스크림(4.5%), 비빔밥(4.0%), 돼지갈비(외식:2.1%), 비스킷(4.8), 남자하의(7.4%), 칼국수(3.6%) 등이다.

반면, 토마토(-15.3%), 오이(-21.0%), 호박(-29.0%), 휘발유(-0.5%), 풋고추(-12.5%), 상추(-19.0%), 쌀(-2.1%), 커피(-3.0%), 닭고기(-4.1%) 등은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4%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 부문별 동향을 보면 지출목적별로는 전월대비 기타상품 및 서비스(1.7%), 의류 및 신발(1.4%),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1.2%),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1.0%), 음식 및 숙박(0.9%), 교통(0.8%), 오락 및 문화(0.3%), 교육(0.1%), 주류 및 담배(0.1%) 등은 상승했고,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3%)는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은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7.9%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도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4% 각각 올랐다.

이와 함께 전월대비 개인서비스(0.7%), 집세(0.1%)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때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고자 일부 품목을 제외하기 때문에 실질적 체감물가와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아닌 지수로 보면 매우 높은 편으로,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부담은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