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역류성식도염, 위장과 식도관계 고려한 치료 필요

2022-05-28     김명수 기자
제일경희한의원

누군가 역류성식도염으로 고생한다고 하면, 대표적인 증상인 가슴쓰림을 떠올리며 신물이 올라오는 것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목이물감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진행할 때 제산제를 많이 처방하는데, 제산제는 위산의 과다를 줄이고 위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가슴쓰림 등의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약의 복용을 중지하면 재발할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환자는 위산의 과다가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진행하기보다 위장과 식도의 관계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위장과 식도는 밀접해 있으며 위장의 문제가 식도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위장의 기능문제로 인해 위장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져서 역류를 막지 못해 식도의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서 언급한 하부식도괄약근은 위장과 식도 사이에 위치해 있어 음식물이 들어오면 빠르게 열려 위장으로 내려 보내고 빠르게 닫혀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위장기능 저하의 영향을 받아 평상시에도 느슨해진 상태가 반복되면 단순히 제산제만으로 해결이 어려우므로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검사 결과 진단이 내려지면, 몸 상태에 맞는 한약 처방을 내리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처방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침, 뜸, 약침 등을 개인의 상태에 맞게 적용할 수 있고, 올바른 섭생관리와 개인의 식습관 조절 등 전반적인 생활관리도 겸해야 한다.

아울러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달라지지만, 근본적으로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에 과식이나 폭식, 야식 섭취 등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글 :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