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치아교정, 체계적인 치과 진단 통한 치료가 중요

2022-05-25     김명수 기자
일산

치아교정은 고른 치아 배열과 균형 있는 얼굴, 기능적인 교합을 완성하기 위한 치과 치료다. 목적은 크게 기능성 개선과 심미성 향상, 구강 건강의 개선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환자 개개인에 따라 부정교합의 형태와 치아‧골격 구조가 상이한 만큼 각기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교정을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치아가 움직이는 원리를 알아두는 것도 좋다. 보통 치아에 지속적인 힘을 가해 원하는 곳까지 치아를 움직이는 간단한 행위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치아는 치아의 뿌리 부위인 치근을 감싸고 지탱하는 잇몸 뼈, 즉 치조골에 박혀있기 때문에 치아교정은 생각보다 복합한 과정이다.

쉽게 말해 치아는 치조골에 박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치아 머리 부분에만 힘을 가하면 치아는 쓰러진다. 이 경우 잇몸의 빈 공간도 많이 생기고 무엇보다 재발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아 뿌리 쪽으로 회전력을 가함으로써 치아가 쓰러지지 않고 평행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치아의 자연스러운 이동을 통해 정상교합을 완성하는 치료인 만큼 교정 기간은 짧게는 6개월 내외, 길게는 2~3년까지도 소요된다. 기간을 억지로 단축시키기 위해 치아에 무리한 힘을 가하면 잇몸 뼈 및 치근 흡수의 부작용으로 교정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시간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게 좋다.

치아교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지만 그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건 체계적인 치과적 진단과 개별 치료다. 기본적인 진단과 계획이 잘 구축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

따라서 X-ray나 3D CT, 3D 구강스캐너 아이테로 등 장비를 바탕으로 개인마다 다른 구강 구조를 꼼꼼히 파악하고 이에 걸맞은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치아교정은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결과를 만들어가는 치료다. 교정이 끝난 후 환자 스스로 유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유지장치 사용을 소홀히 하면 치아가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 치열이 다시 무너질 수 있으므로 사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글 : 일산 연세플라워치과병원 정현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