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심해지면 걷기 조차 힘든 아토피, 피부 면역력 증진이 중요

2022-05-20     정석현 기자
하늘마음한의원

20대 남성 P 씨는 최근 부쩍 심해진 아토피 증상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가려움증과 통증이 심해지더니 진물이 흐르고 온몸이 부어 제대로 걷는 게 힘들 지경이 됐다. 정상적인 수면은 이제 다른 나라 이야기가 됐고, 사람을 만나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P씨에게 심리적 고통까지 더해지고 있다.

최근 위의 사례처럼 젊은 성인층에서 아토피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30대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나타났다. 아토피가 소아 질환이라는 기존 인식과는 다른 결과다.

성인 아토피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배달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을 과다 섭취하는 등 좋지 않은 식습관과 학업 및 취업 스트레스로 저하된 면역력 등을 꼽을 수 있다. 성인기에 아토피가 발생하면 사회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등 심리적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는 심한 가려움이 대표적 증상으로 목, 이마, 눈 주변, 손, 손목 등의 부위에 흔히 나타난다. 발병 초기에는 피부가 붉어지면서 건조감과 약한 가려움이 동반되는데, 경과가 지남에 따라 가려움이 심해지고 진물이 흐르는 등의 염증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려움을 견디지 못해 긁는 경우 피부에 흉터가 발생해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가려움증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토피를 앓고 있다면 평소 화창한 날씨에 햇볕을 자주 쬐어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또한 일상에서 식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인스턴트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체질에 맞는 음식으로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기에 적당한 운동과 가벼운 스트레칭, 반신욕 등도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아토피의 원인으로는 유전, 환경적 요인, 피부 장벽의 기능 저하, 면역학적 요인 등 다양하게 알려져 있다. 이중 면역학적 관점에서는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이 체내 축적된 독소가 우리 몸의 면역계를 교란시키고 결국 피부에도 독소가 축적돼 발병한다고 설명한다.

글 : 하늘마음한의원 인천점 홍요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