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선거, 후보간 고소·고발 등으로 얼룩

2022-05-18     김영무 기자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두고 전북교육감 선거가 후보 간 고소·고발 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천호성 후보는 18일 전북교육청에서 기회견을 갖고 “서거석 후보가 전북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2013년 11월에 동료교수를 폭행했던 사실은 명백하다"며 "그러나 서 후보는 교육감 후보 방송토론회와 SNS 등에서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이어 “심지어 지난 2일에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피해자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며 “이에 서거석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장을 늦어도 19일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당시 언론에도 보도됐고 구체적인 증거자료도 확보했다"며 "서 후보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는 만큼 이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폭력 가해자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매우 당황스럽다”며 “서 후보는 아직도 반성없이 권력자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니 이제라도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거석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더 이상 흑색선전은 없어야 한다"며 천 후보에 대한 고소장 접수 사실을 밝혔다. 서 후보에 따르면 지난 16일 천호성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전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서 후보는 고소장에서 “천호성 후보가 TV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서 후보가 동료교수를 폭행했다는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공표했다”며 “이는 선거 국면에서 허위사실과 비방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흑색선전이자 허위사실 공표로 그 위법성을 밝히기 위해 사법부에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그동안 여러 번 자제하라고 경고했고, 근거가 있다면 밝히라고도 했으나 확인되지 않은 기사만을 제시하며 의혹 부풀리기를 계속하다가 급기야 ‘폭력을 인정하고 후보직에 사퇴하라, 자신이 책임을 묻겠다’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며 “더 이상의 흑색선전을 막기 위해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