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율 높아졌다지만 여전히 여성 단체장 후보 '0명'

2022-05-16     홍민희 기자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성 후보자들이 여전히 비례대표에만 몰려 있어 정당들의 '여성 공천 우대'가 헛구호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기초에서 광역으로 갈수록, 광역에서 단체장으로 갈수록 여성 후보군들의 비율은 급감하고 있어 중량감 있는 여성 정치인을 키우는 일에 정당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을 기점으로 6·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도내 후보들은 총 455명이다. 그 중 여성 후보자는 112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112명 중 절반에 달하는 52명이 기초·광역의원 비례대표에 몰려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전체 출마자 10명 중 8명이 여성 후보였으며, 기초의원 비례대표 역시 50명의 출마자 가운데 44명이 여성 후보로 집계되면서 90%에 육박한 비율을 보였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광역의원의 경우 전체 출마나 53명 중 단 7명만이 여성 후보자여서 1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기초의원도 전체 출마자 291명 가운데 53명만이 여성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18.2%라는 저조한 비율을 나타냈다.

기초단체장과 교육감 선거는 더욱 처참하다.

지방선거의 꽃이라 불리는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지난 지선과 마찬가지로 여성 후보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여풍(女風)'속 '무풍(無風)'에 그쳤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지난 지선에서 이미영 후보가 나서 선전을 펼쳤던 것과 달리 단 한명의 여성 후보자도 나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