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운전도 휴대전화 사용만큼 위험

2022-05-04     전민일보

공공장소는 물론이고, 웬만한 사무실에서도 금연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차량 운전에서 만큼은 예외인 듯하다.

운전을 하다 보면 담배를 피우면서 운전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러한 흡연 운전은 음주운전이나 휴대전화 사용 운전 못지않게 위험하다.

담배에 불을 붙이거나 재떨이게 비벼꺼는 짧은 순간의 방심이 어처구니 없는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속 100km 이상 달리는 고속도로나 한적한 국도에서 담배로 뺏기는 1~2초 동안에 자동차는 50~60m를 무심하게 질주해 나간다.

이럴 때 커브 길을 만나거나 앞지르는 차량 또는 돌발 상황이 나타나면 손쓸 틈도 없이 참사를 빚는 위험성이 높다.

대부분 차량을 열고 다니는 요즘같은 봄향락철에는 담배 불통이 바람에 날려 운전자의 옷이나 시트에 떨어지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크게 당황하여 시선을 놓치기 일쑤다.

한 조사에 의하면 운전중 담배를 피우는 이유로, 42%가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나서, 41%는 습관적으로, 17%가 피로나 졸음을 막기 위해 피운다고 한다.

이처럼 운전 중 흡연은 대형 사고와 직결될 수 있으므로 운전중 휴대폰 사용과 같이 단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규마련이 시급하다.

그러나 단속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 중 무심코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마치 도로를 재떨이로 착각하는 운전자들에 만연 되어있는 법의식 결여 풍조의 회복이라 하겠다. 

신일섭 무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