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손목터널증후군 치료, 증상에 따라 각각 적용해야

2022-05-02     정석현 기자
잠실

손목에서 발생하는 시큰거리고 저릿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PC 사용 및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손목에 부담이 가중되는 것도 손목 통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일시적인 증상은 손목의 사용을 제한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찜질을 하거나 약물을 복용하면 대부분 호전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손목 통증이 2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이 잦다면 손목에 발생하는 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의 피부조직 밑에는 수근관이라고 불리는 작은 통로가 있는데,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정중 신경)이 수근관을 통과하여 지나간다. 여러 원인들로 인하여 수근관이 좁아지고 내부 압력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이때 신경이 압박 받으면서 손목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초기에는 대체로 경미한 통증이나 가벼운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증상이 악화될수록 통증이 극심해져 물건을 잡는 작은 동작마저 어려워지고, 팔과 어깨로 통증이 번져나가기도 한.

초기에는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 주사 요법 등의 비수술적 방식을 적용하여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비수술적 치료를 수개월 동안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극심한 손목 통증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마비 등의 증상까지 느껴진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신경을 누르고 있는 수근인대를 자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글 :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