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청, 김제 용지 현업축사 매입 본격화

2022-04-28     김명수 기자

전북지방환경청은 새만금 수질개선과 생활악취 저감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김제시 용지면 일대의 현업축사를 단계적으로 매입해 생태복원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업의 대상지역은 김제시 용지면 신암, 신흥, 비룡 3개 마을로 돼지와 한우 53개 축사, 16만 9000㎡ 매입을 목표로 앞으로 4년 동안 국비 총 48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118억원을 투입해 무허가 축사를 중심으로 19개 축사, 5만9000㎡ 매입을 추진하며, 매입된 축사를 철거한 후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제 용지면 일대의 현업축사 매입사업이 완료되면 만경강 지류인 인근 용암천의 수질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축사매입은 국가(환경부 전북지방환경청)와 소유자 간의 대등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협의매입 방식으로 추진된다.

특히 올해는 사업 시작 첫해인 만큼 5월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매입대상 축산농가를 개별적으로 방문해 사업 참여를 설득하고 독려할 예정이다.

전북환경청은 이미 익산 왕궁면 일대에서 축사매입과 생태복원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전북환경청은 지난 10년간 왕궁면 일대에 국비 총 1213억원을 투입해 축사 48만5000㎡을 매입, 가축 사육두수 약 11만1000마리를 감축했다.

이에 따라 익산천의 수질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2010년 46.3㎎/L에서 2021년 2.5㎎/L로 무려 95%나 개선됐다.

유승광 전북지방환경청장은 “김제 용지 축사매입과 생태복원사업은 수질개선, 악취저감, 탄소흡수원 확충이라는 1석 3조의 사업”이라며 “사업이 제때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해당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