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 기초단체장 후보 발표

- 지방선거의 핵인 기초단체장 선거에 최종 출마할 민주당 공천후보 27일 발표  - 익산과 군산, 부안 현직 단체장들 무난한 1위 통과...김제 박준배 시장 0.26%p차 고배  - 전주시장의 경우 우범기 후보가 정치신인가점을 등에 업고 정계진출 7개월 만에 1위 '파란'  - 그밖의 지역 역시 여론조사 1위 후보들이 경선도 1위로 무난히 통과해 - 하지만 48시간 내 재심결과를 토대로 비대위의 결정이 남아있어 일부지역 재경선 가능성도 

2022-04-27     홍민희 기자

 

6·1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될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가 공개됐다. 

27일 민주당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단수공천된 3개 지역을 제외한 도내 11개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김승수 현 전주시장의 불출마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전주시장 경선에선 우범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최종 40.42%를 얻어 조지훈 전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장(36.97%)과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22.61%)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주시장 경선의 경우 조 후보가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득표율에서 우 후보를 모두 제쳤으나, 신인정치인 가산점 20%가 부여된 우 후보가 승기를 잡고 본선행 열차에 올라타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초 단수공천으로 치러질 뻔 했던 임실군수 경선에선 재심을 거쳐 기회를 잡은 한병락 예비후보가 한완수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경선 1위에 올랐다.

한병락 후보는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점수에서 한완수 후보와 엎치락 뒤치락 하며 다소 뒤쳐졌지만, 한완수 후보가 전북도의회 부의장 시절 의정활동 하위 20%에 포함되면서 -20% 감산이 적용된 덕에 역전을 이뤄냈다.

현역 단체장들의  '파워'는 공천 결과로도 드러났다. 군산시장과 익산시장, 그리고 부안군수 경선에선 모두 현역 단체장인 강임준(49.40%), 정헌율(47.40%), 권익현(63.49%) 후보가 2위 후보와 여유로운 격차를 벌리고 공천권을 따냈다.

반면 매우 근소한 차로 석패를 마주한 현역 단체장도 나왔다.

김제시장 경선의 경우 당초 박준배 현 시장이 여론조사에서도 꾸준한 우위를 보이며 공천 1위를 예상했지만 모든 점수를 합산한 결과 정성주 후보가 0.26%p 높게 나와 현역 시장을 제치고 최종 후보가 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완주군수 경선에선 여론조사에서 줄곧 1~2위를 지켜온 국영석 고산농협 조합장이 이변 없이 45.13%의 득표율을 얻어 2위인 이돈승(30.56%) 예비후보를 제치고 경선에 최종 진출했다.

이밖에도 ▲ 정읍시장 이학수 ▲ 남원시장 최경식 ▲ 장수군수 최훈식 ▲ 순창군수 최기환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하지만 아직 변수가 남아있다.

해당 결과를 통보받은 후보들 중 이의가 있는 경우엔 48시간 안에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해 비대위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재경선을 통해 후보가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당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결과에 불복하는 후보들은 48시간 이내 중앙당에 이의제기를 하면 중앙당 비대위에서 최고회의를 통해 논의하게 된다"며 "이후 비대위의 승인에 따라 재심이 받아들여지면 재경선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