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지사 결선투표, '조직력·당심이 승부처'

김관영, 안호영 등 2명 26-29일 민주당 도지사 결선 투표 조직력 싸움 예고 속 김관영 후보 宋心 막판까지 결집 관건 김윤덕 의원 지지 받은 안호영 후보, 민주당 적통론 프레임

2022-04-24     윤동길 기자
전북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는 26일~29일까지 실시되는 결선투표로 결정된다. 이번 결선투표는 조직력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예비후보는 송하진 지사의 조직과 지지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권리당원 등 조직력 열세를 극복했다.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김윤덕 의원은 같은 현역 국회의원인 안호영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측은 김관영 후보의 탈당이력을 저격하며 ‘민주계vs탈당파’ 선거구도로 당심에 호소하고 있어 결선투표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宋心(송하진)이냐, 金心(김윤덕)이냐 
지난 18일 송하진 도지사의 지지자들은 특정세력의 공천개입을 주장하며 김관영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송 지사의 핵심관계자들도 대거 김관영 후보의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권리당원이 없는 김관영 후보의 입장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아닐 수 없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권리당원 모집기간이 한참 지난 뒤인 지난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복당했다. 민주당 도지사 경선은 권리당원 50%, 안심번호 선거인단 50% 등으로 결정된다. 김관영 후보가 권리당원 등 조직력에서 확실한 열세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23일 김 후보는 안호영 의원과 함께 2차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전북정가에서 가장 큰 조직력을 갖춘 송 지사의 조직과 지지층이 대거 김관영 후보에 유입됐다는 반증이다.

26일부터 나흘간 진행될 결선투표를 앞두고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김윤덕 의원이 누구를 지원할지가 또 다른 변수이다. 안호영 의원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윤덕 의원과 힘을 합쳐서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 결국은 조직력으로 승부 갈릴 듯 
민주당 도지사 결선투표는 송 지사와 김윤덕 의원의 지지층을 어느 후보 측이 최대한 결집해 실제 투표로 이끌어 낼지가 관건이다. 양 진영은 26일~29일까지 실시되는 결선투표에 앞서 조직력 극대화를 위한 선거전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안 의원측은 경쟁상대인 김관영 후보의 탈당이력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민주당 적통론’을 강조하고 있다. 결선투표의 5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 즉 당심을 자극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관영 후보는 대통합 깃발아래 과거보다는 미래를 이야기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통합정치와 민주당 혁신’을 강조하면서 안 의원측의 ‘민주당 적통 프레임’을 약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조직력 승부’에서 민주당 도지사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도지사 결선은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선거인단 50%로 결정된다. 모바일과 ARS 등 여론조사 방식에서 조직력이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조직력이 희비의 쌍곡점으로 송 지사의 조직과 지지층을 김관영 후보가 계속 결집 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면서 “김윤덕 의원의 지원을 받은 안호영후보는 자체 지지층 결집과 함께 송 지사의 지지층 분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