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첫날 번화가 북적북적...도심 곳곳서 ‘활기’

2022-04-19     김명수 기자
사회적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2년 만에 전면 해제된 18일, 자영업자들은 “드디어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다”며 환영했다. 

다만 순차적인 방역지침 완화 속에 점심·저녁 장사 회복에 주력해온 식당가보다는, 이제야 자정 넘어서까지 심야 영업을 할 수 있게 된 유흥가의 표정이 한층 밝았다. 

시민들은 일상으로의 회복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나타냈다.

이날부터 10명까지만 허용됐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고, 직장이나 모임 등 10인 이상 대규모 회식도 허용됐다. 또한, 지금까지 자정으로 제한되어 있던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제한이 해제됐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날 밤. 전주 도심의 밤거리는 모처럼 '자유'를 만끽하는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전주시 번화가 곳곳의 상점은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도 환하게 불은 켠 채 손님을 맞이했고, 거리는 직장 동료·지인들과 함께 회포를 풀기 위해 나온 이들로 북적였다.

특히 영업시간 제한으로 직접적 타격을 입었던 술집들은 규제가 완전히 걷히자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날 송천동 먹자골목은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자리를 잡기 위해 대기하는 이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이모(29)씨는 “지난주부터 밤 9시 넘어서도 손님이 계속 온다”며 “이번 주말엔 더 많은 분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부신시가지 한 술집은 “오늘 단체 예약이 2건 들어왔다”며 “모두 예약 인원이 10명 이상이라 직장인 회식이 재개된다면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점심을 먹는 직장인이 주요 고객인 금암동 한 식당가는 거리두기 해제 효과가 그다지 체감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금암동 한 한식점에서 일하는 김모(34)씨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완화되면서 매출을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라며 “거리두기 해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다. 한편에선 정부가 섣부른 판단을 내렸다는 우려가 나왔다. 직장인 한모(27)씨는 “코로나가 수그러들었다고 하지만 변종이 다시 유행 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난 만큼 이젠 방역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진북동에서 직장에 다니는 신모(41)씨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지 2년이 지났는데 유행 초기처럼 대응하는 건 비합리적”이라며 “그동안 너무 지겨웠다. 이제 일상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