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공방, 현명한 유권자에 대한 모독

2022-04-13     전민일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각당의 공천심사가 본격화 됐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당초 기대했던 첫 경선은 무산됐고, 지방의원 비례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들은 단수추천으로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결정된다.

국민의힘 전북도지사 후보도 조배숙 전 의원이 단수추천 됐다. 전북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공천결과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공천증은 사실상 당선증으로 인식될 정도이다.

이 때문에 당 경선과정이 본선 때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매 선거 때마다 연출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 같은 구도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오는 15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엿보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야가 일부 선거구에 한해서 3인 이상의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일정부분 의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선거는 2개월도 남지 않았다. 4월말이면 전북지역 본선 후보자가 모두 확정된다.

중앙당에서 관리하는 광역단체장도 14일께 경선배수압축 윤곽이 드러난다. 본격적인 공천전쟁이 막이 오르면서 네거티브 조짐도 보이고 있다. 공천심사를 앞두고 경쟁후보의 약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일종의 선거 전략으로 보여진다.

이번에 민주당은 혁신공천을 강조하면서 음주운전 등 7대 부적격자 기준과 추가적으로 검증문턱을 강화하고 있다. 공관위에 외부인사도 절반가량 포함되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호 비방이 고조되는 분위기이다.

김관영 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송하진 도지사의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도지사 면접심사를 하루 앞두고 유력후보인 송하진 도지사의 3선 출마 피로도 극대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부안 권익현 군수에 대한 경쟁후보들의 폭로전도 이어지고 있다. 13일부터 17일까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후보자 면접심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네거티브공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의 선택권을 강요하는 것은 월권이고, 확인되지 않은 네거티브 공방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에 혼란을 주는 것도 또한 참 민주주의 선거라 할 수 없다.

유권자들은 현명하다는 점을 망각한 그들만의 착각일 수도 있다.

지방일꾼을 뽑는 중요한 지방선거이다.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최대한 알리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