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학교폭력의 실태 ‘사이버 불링’

2022-04-08     전민일보

청소년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및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원격수업의 병행으로 청소년들의 인터넷 의존율이 높아졌고, 이로 인한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에서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체적 학교폭력의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 상 사이버 폭력은 급격히 증가하였다.

사이버 폭력의 일환인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은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인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동을 말하며, 주로 청소년들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특정 학생을 초대해 단체로 욕설을 하거나 괴롭히는 행위인 ‘떼카’, 단체 대화방을 나간 피해 학생을 계속해서 초대하며 괴롭히는 것이 마치 온라인 속 감옥같다며 이름 붙여진 ‘카감’ 등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 불링이 있다.

사이버 불링은 피해가 겉으로 들어날 수 있는 신체적 폭력과 달리 피해 학생이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 채 지나갈 수 있고, 익명성, 가해자의 죄책감 부족, 반복성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가해학생이 스마트폰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 상에서 피해 학생들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피해 학생들은 학교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공간이 되어야할 본인의 집안에서도 테러에 가까운 정신적 피해를 받을 수도 있다.

이처럼 심각한 사이버 불링에 대처하여 경찰에서는 학생들에게 직접 학교폭력의 실태 및 심각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학교전담경찰관 배치 및 학교폭력 상담번호 117의 운용을 통해 학교폭력 방지에 힘쓰고 있다.

비록 익명성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사이버 불링을 조속히 근절하기 힘들 수 있지만 학교 관계자, 학부모, 지인 등 주변인들이 함께 학교폭력 예방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힘쓴다면 머지않아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고우리 전북경찰청 제3기동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