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흥기 시인의 첫 시집, 『첫눈이 내게 왔을 때』 출간

50년 내공에서 우려나오는 삶의 메아리

2022-03-31     이민영 기자
김흥기

김흥기 시인의 첫 시집 『첫눈이 내게 왔을 때』 가 지난 18일 발간(개미출판사) 됐다. 그림 애호가인 김흥기 시인의 이번 시집은 동일한 내용에 3명의 화가와 협력하여 표지화를 달리하여 3종으로 발간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경북 경산 출신으로 고2 때 대구백화점 갤러리에서 3인 시화전을 열었다. 시인이며 영문학자였던 신동집 교수의 추천을 받았다. 20대 후반이던 1984년에는 다락방문학동인집 『내 사랑 이 땅에서』가 간행됐다.

그로부터 2년 뒤에는 그림동인 〈실천〉 및 시인들과 함께 시화집 『어울림』을 발간·전시했다. 1987년 「아버지의 바다」로 노동문화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해 1987년 《심상》의 해변시인학교 특집호에 연작시 「서울 스케치」, 《우리문학》 창간 특집호에 「할아버지의 나라」 외 5편을 발표함으로써 본격 시인의 길에 들어섰다.

이번 시집 발간은 60대 중후반 늦깎이지만 50년 내공에서 우려나오는 삶의 메아리이고, 인생의 족적이다. 반세기 가까운 기간, 그는 시와 더불어 살아온 셈이다. 그에게 시는 무엇이며, 그의 삶에 어떤 의미였고 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곳에 그 모든 것이 담겨있다. 아니 숨겨 있다고 봐야 한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