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령인구 감소폭, 전국 상위권으로 심각한 수준

2022-03-29     김영무 기자

최근 20여년간 도내 학령인구 감소 폭이 전국 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여년 간 신설 학교수도 전국 2%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종로학원이 교육통계서비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1년  도내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생수는 31만9263명이었지만 2021년에는 19만2793명으로 무려 39.6%나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부산과 서울, 전남, 경북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전국 평균 32%보다 7.6%가 높다. 학령인구 감소는 시도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2021년 학생수가 2001년 대비 8.5% 감소에 그친 데 비해, 부산은 49.4%나 줄었다. 또 서울 -46.3%, 전남 -43.2%, 대구 -42.8% 등도 40% 이상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제주(-11.7%), 충남(-22.5%) 등은 학령인구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는 택지 개발과 혁신도시 조성으로, 충남은 아산·천안 신도시 개발 등으로 유입 인구가 있어서 감소 정도가 다른 시도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10여년 간 도내 신설학교 수는 전국에서 가장 적은 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도내 초중고등학교 개교 학교수는 23개로 제주와 강원, 대전, 광주에 이어 5번째로 적었으며 전국 981개교 가운데 2.3%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전국적으로 35개교가 신설됐지만 도내 신설학교는 단 한군데도 없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4개교, 인천 6개교, 서울 23개교로 전국 신설학교의 65.7%를 차지했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최근 들어 신설학교가 경기도 등에 집중되는 것은 신도시 개발이 대단지 조성이 경기 지역 중심으로 미루지면서 초중고 학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배갈이 경기도 등 수도권에 해당돼 이들 지역 중심으로 신설 학교 붐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