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담적병 원인 확인, 위장 기능 상태 파악해야

2022-03-25     김명수 기자
제일경희한의원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인 음식 섭취,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소화불량은 매우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이로 인하여 체한 듯이 식사 후에 속이 더부룩하고, 쓰리거나 아프기도 하며, 배에 가스가 가득 차 트림과 방귀가 자주 발생되기도 한다.

소화불량은 현대인들에게 있어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당장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이를 오래 방치하다가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만성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한방에서는 이처럼 원인이 분명하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담적병을 지목하고 있다. 담적이란 과식, 폭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생긴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생긴 담이라는 독성 물질이 위장 바깥쪽에 있는 근육층에 쌓여 점점 굳어지는 것을 지칭한다.

이로 인해 위장이 굳어지면 위장의 기계적인 소화 기능과 화학적인 소화 기능이 모두 점점 저하되면서 결국은 각종 소화불량 증상으로 연결된다. 속쓰림, 설사, 역류성 식도염 등 각종 위장 이상 증상이 이에 해당된다.

담적을 확인하기 위해선 숙련된 의료진과의 상담과 복진, 설진 등의 한의학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위장 기능의 상태를 파악하는 경락기능검사, 맥진 검사 등을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담적병에 의한 증상이 맞다면, 적절한 한약과 굳어진 부위를 풀어내는 침, 약침, 온열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진행한다. 허나 개인의 증상 및 정도에 따라 경과가 달라지고 기간 및 결과도 상이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글 :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