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특수 학원비 인상

2009-01-23     전민일보
도내지역 보습학원들이 방학특강 등을 명목으로 학원비를 인상해 서민경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전주지역 보습학원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전주지역 일부 보습학원들이 겨울방학특강 등을 이유로 과목당 1만원에서 최대 10여만원을 인상했다.
특히 이들 학원들은 학원비 인상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수업횟수 및 시간을 늘리는 등 편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실제 전주시 서신동 A 학원은 지난해까지 과목당 월 10만원이던 학원비를 이달부터 5만원 인상된 15만원으로 책정했다.
대신 수업횟수를 주 3회에서 5회로, 수업시간을 90분에서 120분으로 조정했다.
전주시 금암동 B 학원 역시 방학특강과 함께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이달부터 기존보다 3만원이 오른 과목당 11만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학원비 인상이 잇따르자 학부모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방학기간의 경우 학생들 대부분이 2~5개 과목을 동시에 수강하는 만큼 기존 학원비에 추가 인상액까지 합치면 많게는 월 학원비가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 송천동 김모(46) 주부는 “고등학생 아이가 2명 있는데 월 학원비로 100만원 가까이 들어간다”며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상황에 이제는 학원비마저 부담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익산시 신동 이모(37) 주부 역시 “초등학생 아이의 학원비로도 월 30만원 가량이 훌쩍 넘는다”며 “다음 달부터는 학원을 끊어야 할지 고민이다”고 하소연했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