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尹 야권 단일화 보다‘독자 노선’

안철수 후보,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철회 선언

2022-02-20     이민영 기자

안철수 후보는 지난 18일, 고(故) 손평오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의 영결식(천안 단국대)에 참석해 "손 동지를 잃은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고, 동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다 함께 더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자"며,

그는  "우리의 손으로 '더 좋은 정권교체'의 봄을 만들어 손 동지가 가는 길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자"고 말했다.

정치권 일간에선 이날 안 후보의 발언을 놓고 야권 단일화 방식보다는‘독자노선’으로 가자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13일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방안으로 여론조사에 의한 국민경선을 제안했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여론조사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져 명확한 답변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16일 저녁 윤 후보가 장례식을 찾아 조문을 하게 돼 안 후보와 첫 대면이 이뤄졌다. 이날 두 후보의 독대는 25분 정도였다. 정치권은 단일화에 대한 어떤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성 얘기들이 돌았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두 후보 간 호의적 분위기는 인지됐다. 하지만, 중진들의 사퇴압박이나 결단 압박 등의 발언은 자진 사퇴를 원하는 것으로 보여져 안 후보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이라 했다.

정치권은 윤 후보의 담판이냐, 안 후보의 대선 완주이냐의 무게가 비슷하다고 판단 해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안 후보가“굽히지 않겠다”는  발언에서 독자 노선을 느끼게 한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안 후보는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여러분 비록 험하고 어렵더라도 저는 제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단일화 철회를 선언해 일단 단일화는 중지됐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