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석열 후보, 유승민 전 의원 회동, 원팀 완성

유승민 , 조건 직책 없이 돕겠다

2022-02-17     이민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유승민 전 의원과 회동했다. 두 사람은 당내 경선 이후 첫 만남으로써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유 전 의원은 회동 직후 "경선 직후 승복연설 때 밝혔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그 생각 그대로"라며, "아무 조건도 없고 직책도 (없이) 열심히 돕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유 전 의원과 만난 후 "유승민 선배님의 격려에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라며 환영했다.

이어 "우리당의 원로, 소중한 자산, 또 우리당 최고의 경제전문가로서 선거 승리 뿐만이 아니라 향후에 성공한 정부가 되기 위해서 모든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에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에 ▲경제문제 해결에 중점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한 노력 ▲보수정치 혁신에 역할 등 크게 세가지를 당부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첫째가 경제다. 오늘 수도권 유세에서 경제에 대해 말씀하신 거를 평가한다"라며, "많은 국민들이 경제를 걱정하는데, 후보께서 남은 선거운동 기간 당선된 이후에도 경제 문제 해결에 더 큰 비중을 둬달라고 부탁드렸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3개월 만에 합류한 결정적 계기가 뭔가'라는 질문에 "3개월간 후보를 비판한적도, 정치발언을 한마디도 안했다"라며, "선거운동이 시작되니 또 이상한 소리(민주당의 러브콜)도 들리고 혹시라도 후보께서 걱정하실지 모르고 해서 명확하게 재확인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윤 후보는 "늘 말씀드린대로 (안 후보가) 야권통합의 대의에 함께 하신데 대해 감사하고, 더 자세한 얘기는 공개적으로 말하는 게 적절치 않은것 같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정치권은 윤 후보와 함께 경쟁했던 홍준표 전 후보가 먼저 합류했고, 유승민 전 후보가 이날 함께 합류하게 돼 사실 상 원팀은 마무리 한 것으로 인식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