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1600명대 안팎 기록...금주 내 거리두기 완화 고심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 37%...전국 평균 26.8%보다 웃돌아 무증상·경증 확진자도 가파르게 늘어... 재택 누적 치료자 2만1766명 10대층 감염 증가세 뚜렷 전북 23.2%로 전국13.5% 상회 일주일 기준 일평균 확진자 1600명에 달해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2000명 달할 것으로

2022-02-15     전광훈 기자

코로나19 폭증에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던 위중증·사망자 수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당국이 이번 주 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터라 고심이 클 수밖에 없다.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은 기존 델타 변이의 2∼3배로 강하지만 중증화·치명률은 델타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다.

그러나 강한 전파력 탓에 확진자 수 자체가 많이 증가하자 위중증·사망자 수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고령층 확진자 증가도 위중증 환자 증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60대 이상 확진자 비중은 1월 3·4주와 2월 1주까지 10% 이하를 유지했지만, 지난주(2월 2주) 11.7%로 증가했다.

이렇듯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도내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도내에서는 총 157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주에서 총 706명의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으며, 오전 10시 기준 836명의 추가 확진이 보고됐다.

이어 익산 286명, 군산 213명, 완주 82명, 김제 64명, 정읍 61명, 남원 44명, 고창 30명, 무주 29명, 부안 25명, 장수 15명, 임실 11명, 진안 10명, 순창 7명이다. 14개 시·군 전 지역에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주·익산·군산 3개 시 지역 확진자는 총 1201명으로, 전체의 76.06%를 차지했다.

지역 내 누적확진자는 모두 3만4181명이다.

확진자 1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1.0 초과 시 유행 지속 경향)는 1.15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부터 1월 첫째 주까지 0.98→0.86→0.82로 감소하다가 같은 달 14일 1.06을 기록하며 줄곧 유행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대이하 연령층에서의 감염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지역 내 감염비율은 23.2%로, 전국 평균 13.5%를 크게 웃돌고 있다.

도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인해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추세라면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는 2000∼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내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도 전국 평균 보다 높은 상황이다. 현재 37%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국 평균 26.8%보다 10% 상회하는 수치다. 

무증상·경증 확진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만1570명으로,  전날 1458명이 추가됐다. 누적 치료자는 모두 2만1766명이다.

한편, 지역 백신 접종률은 2차(접종 완료) 87.98%, 3차(추가 접종) 64.65%로 집계됐다.

12~17세 청소년 백신 접종률은 2차 71.36%다. 병상 가동률은 37%, 재택 치료 중 확진자는 1만1570명(누적 2만1766명)이다.

최근 일주일 확진 상황은 △8일 1564명 △9일 1771명(역대 최다) △10일 1507명 △11일 1548명 △12일 1642명 △13일 1591명 △14일 1579명 등 총 1만1202명이다. 일주일 기준 일평균 확진자는 1600명이다.
전광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