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재생사업 10여년만에 첫 발

정원의 숲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설계안 토대로 다음달 착공... 올 연말까지 총 27억 원 투입

2022-02-10     정석현 기자

 

장기간 방치된 전주종합경기장 재생사업이 오는 3월 첫 발을 뗀다.

전주시는 10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최신현 전주시 총괄조경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종합경기장 정원의 숲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종합경기장 전체 5개의 숲 가운데 가장 먼저 조성되는 정원의 숲은 야구장 옆 청소차량 차고지와 양궁장 이전 부지에 들어선다. 다음 달 착공돼 올 연말까지 총사업비 2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공개된 정원의 숲 설계안은 전주의 시간과 시민들의 추억이 켜켜이 쌓인 이곳을 기억의 정원이자 시민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어울림의 정원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정원의 숲 전체 공간은 크게 풍경 담은 정원, 초화언덕 숲, 마당 품은 길 등 3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풍경 담은 정원은 시민의 숲 전체를 엮을 강한 축을 형성하는 공간으로 들판정원과 거울연못, 바닥분수, 돌담길 등이 조성된다.

풍경 담은 정원과 맞닿은 초화언덕 숲은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숲으로 조성되며 비의 정원, 언덕이 있는 가든, 가로수길, 보라 정원 등으로 채워진다.

마당 품은 길은 종합경기장 야구장에 조성되는 예술의 숲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되며, 하얀 정원, 언덕길, 너른마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시민의 숲 1963 전문가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 연말 정원의 숲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963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종합경기장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본격적인 첫발을 떼게 됐다”면서 “정원을 시작으로 놀이;예술;미식;마이스의 숲이 차례로 조성되면 도심 속 숲 정원이자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