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공무원노조와 부안군 단체협약

2009-01-16     전민일보
부안군과 부안군공무원노조가 노조 출범이후 처음으로 부안군 예술회관 회의실에서 지난14일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양측의 본교섭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조인식은 양측 교섭대표위원 인사, 경과보고, 협약서 서명 및 교환,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단체교섭은 군청노조 측에서『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제9조』의 규정에 의해 지난해 1월16일 부안군에 교섭 요구안을 제출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그 동안 교섭에 대한 절차와 방법 등을 정하는 노사 양측 실무진들의 예비교섭에 이어 모두 8차례의 실무협의와 실무교섭 끝에 몇가지 쟁점사항 등이 있었지만, 노사양측의 이해와 양보로 순조롭게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6월 17일 제1차 실무교섭이 개최되어 6개월만에 타결된 이번 단체협약은 전례가 드물 정도로 빨리 협상된 것으로, 이는 부안군과 군청노조 양측 모두 서로를 동반자로 인식하여 실무교섭 전에 충분한 실무협의를 거쳤으며,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을 반영하여 노조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는 최근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타  자치단체 및 민간노조와 비교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며, 출범 초기인 공무원 노사관계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단체교섭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김호수 군수는 이날 인사말에서 “이번 단체협약은 우리군에서는 처음 체결되는 만큼 큰 의미가 있으며, 노사는 갈등의 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노사가 힘을 합쳐 공직사회 뿐만 아니라 부안군 발전의 기폭제가 되도록 만들어가자”며 “건전하고 모범적인 노사문화 창출 및 노사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며, 최근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거론하며 “이런 때 일수록 공직자들 이 모범이 되고, 솔선하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 하자”고 강조하고 “이번 단체협약 체결을 통하여 군민 모두의 행복과 복지향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를 대표한 박근엽 위원장도 “노동권 행사의 결정체인 단체협약이 노사간의 평화적 유대관계를 약속하는 규범인 만큼 앞으로 단체협약이 노사간에 성실히 이행되기를 바라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군정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노사관계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경제 위기에 군민들의 안녕이 제일 중요한 만큼 공무원들 모두 노.사가 하나 되어 경제위기 극복에 동분서주하여 잘사는 부안 만들기에 서로 상생하자.”고 화답했다./부안=홍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