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겨울철 무릎 통증, 인공관절 치환으로 말기 통증 개선 가능

2022-01-24     길문정 기자

1월이 되자 본격적인 추위가 한반도를 덮치고 있다. 영하권의 추운 날씨는 사람들의 몸을 웅크리게 만드는 등 긴장을 유발해 갑작스러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는 ‘퇴행성 관절염’이다.

전체 인구의 약 6분의 1이 관절염을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병인 퇴행성 관절염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면서도 최근에는 과도한 운동, 다이어트 등을 이유로 20~40대 젊은 층 환자들도 피할 수 없는 질환으로 통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 연골이 점점 닳게 되고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 점점 더 퇴행이 이루어져 연골이 극소량만 남아 있거나 혹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게 되면 다리의 모양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의 다리 모양이 바깥으로 휘어진 O자 모양을 띄고, 뒤뚱뒤뚱 걷는 것은 바로 퇴행성 관절염에 의한 것이다.

이렇게 닳아 없어진 관절을 대신해서 튼튼한 새 관절을 선사하는 방법이 바로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자연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에 반응하지 않고 보존적인 치료가 어려운 말기의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일부만 교체하는 반치환술, 전체를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전치환술로 나뉜다. 만약 수술 이후 인대나 하지 정렬이 불안정 하거나 인공관절 수명도 다 닳을 경우에는 재치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최근 3D 프린팅 첨단 기술을 이용한 3세대 인공관절 수술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환자의 개개인 무릎 형태, 모양을 미리 파악하여 3D 프린터를 이용해 이에 맞는 인공관절 및 수술 도구를 제작한 뒤에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환자의 무릎에 맞춘 1:1 맞춤으로 제작돼 오차를 최소화하면서도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에서 중요한 것은 수술 이후 일자로 곧은 하지 정렬을 통한 불안정성 해소인데, 정확도를 높이면 부작용 등의 가능성을 낮춰 안전한 관절 사용과 회복이 가능하다. 수술 전에는 환자마다 다른 무릎 크기와 모양, 개개인의 관절 손상도와 등을 명확히 파악하여 수술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하며, 수술 이후에는 약 3개월 간 꾸준한 재활을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글: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