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신은혜씨, 사랑의 헌혈증서 1천매 기탁

- “병마와 싸우는 환우들 위해 써 주세요”

2022-01-20     김종준 기자

병마와 싸우는 환우들을 위해 헌혈증서를 기탁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사랑의 헌혈증서 1천매를 기탁한 신은혜씨가 그 주인공.

 

헌혈증서를 기탁한 신은혜씨 부부의 딸 슬기양은 지난 19993월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근무 중 희귀병인 백혈병(재생불량성 빈혈증)에 걸렸다.

 

입원 치료 후 잠시 병이 호전돼 군산대학교에 입학하기도 했지만, 다시 병석에 눕게 되었고 혈액이 필요한 슬기양을 위해 군산여상 교사 등 후원자들로부터 헌혈증서 1천매를 기증받았다.

 

하지만 슬기양은 13년의 투병 생활 끝에 안타깝게 눈을 감았다.

 

기탁식에 참석한 신은혜씨는 비록 딸은 살리지 못했지만, 병마와 싸우고 있는 분들에게 전달돼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부모님 뜻에 따라 고통받는 백혈병 환자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