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고층 사다리차 전무...연말까지 도입 완료키로 

2022-01-18     홍민희 기자

최근 잇따른 사고로 초고층 건물에 대한 불안감이 날로 커지면서 공사 단계에서부터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도내엔 초고층형 사다리차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전북소방본부는 올 연말까지 초고층형 소방 사다리와 함께 초고층 아파트를 짓는 공사장에도 소방관리자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나서면서 도내 고층건축물 안전관리가 더욱 촘촘해 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은 17개소(주상복합 특급 9, 아파트 1급 7, 주상복합 2급 1) 57개동이다. 

그러나 이같은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났을 경우 사용 가능한 70m 사다리차는 도내에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단 16대에 불과한데다 호남권은 광주와 제주 1개씩을 제하면 전북과 전남은 단 한대도 없는 상황.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소화드론도 전주덕진소방서와 군산, 익산, 장수소방서 등 단 4곳에 불과하다. 

지난 2020년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화재 당시 초고층 고가 사다리의 부족함을 지적하며 보강을 약속한 바 있지만 여전히 전북은 단 한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상황.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오는 연말까지 초고층형 사다리차를 도입해 화재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공사장 소방관리자 제도 역시 연말부터 시행되는 만큼 공사장에서부터 관리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초고층 사다리차는 없었지만 그간 설비 훈련은 타지역과 똑같이 하고 있었던 만큼 도입 즉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사장 소방관리자 제도를 통해서도 공사현장에 안전관리자를 상시 배치해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