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3개월만에 치워진 곤포들...전농 전북도연맹 "대척지점은 여전"

2022-01-17     이정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북도연맹이 1년 3개월만에 도청 앞에 쌓인 곤포를 자진철거했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17일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곤포와 나락 설치 후 벌써 두 번의 해를 넘겼다"며 "농민들의 요구가 담긴 농민수당 조례 개정 요구가 그 기간 동안 두 번이나 상임위에서 폐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도청과 의회가 농민들 목소리를 외면하는 동안 곤포는 비바람과 햇볕에 시달려 포장 비닐은 색이 바래고 찢어져 너덜거리며 이리저리 날리고 있었다"며 "이는 마치 현재 전북의 농민과 농업의 처지를 대변하고 있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전농은 "전북의 병충해 피해에 대한 농림부 지원과 별도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피해면적 30% 이내의 농가에 대한 지원을 발표한 결과로 철거하게 됐다"며 "농민회의 대척 지점은 여전하지만 서로 한발 물러서면서 양보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농민수당을 비롯한 농민을 위한 정책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조례나 법으로 개정이나 제정돼야 할 것이다. 그 길을 전북도청이 앞장서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은기자